옆집 토끼 **

2008. 11. 16. 23:06웃기는넘

어느날 갑자기 우리집 개가 한참을 짖더니...
이상한 물체를 물고왔다... 다가가서 보니... 
" 헉!!!?-_-;; " 
옆집 딸들이 그렇게 아끼던... 
하얀 토끼가... 흙이 잔뜩 묻어 죽은채... 
우리집 개의 입에 물려있었다... 
난 나의 등에서 땀이 나는걸 느꼈다... 
`아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저 망할 개XX... 
워낙 옆집 딸들이 애지중지 하던 토끼였기에... 
난 완전범죄를 계획하기로 했다... 
좀 찝찝하지만... 죽은 토끼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와... 
욕탕에서 털이 새하얗게 될때까지 씻었다... 
우선 그렇게 해서 흙 묻은걸 없앤뒤... 
드라이기로 털을 뽀송뽀송하게 말렸다... 
역시 흙이 묻은 노란 리본도...
깨끗하게 빨아 건조시킨 뒤... 
토끼의 몸에 그대로 묶었다... 
이정도면 자연사했다고 볼 만했다.. 
마침 담 넘어로 보이는... 
옆집 뜰에 아무도 없길래... 뛰어 넘어가... 
토끼 우리에 죽은 토끼를 반듯하게 넣어두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집으로 돌아왔다... 
망할 개XX 라고 하면서 원망을 하고 있을때... 
옆집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곧 웅성 거리는 소릴 들을수가 있었다... 
나는 천연덕스럽게... 옆집 담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다... 
그집 딸들과 아저씨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 토끼가.... 토..토끼가... "라는 소리밖에 못했다... 
난 양심이 찔렸지만... 시치미를 떼고... 
" 토끼가 어쨌단 말이죠?" 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집주인 왈... 
.
. 
. 
. 
. 
. 
"어느 미친놈ㅁ이 어제 죽어서 뜰에 묻은 토끼를 
깨끗이 빨아서 토끼장에 도로 넣어놨어요...."

'웃기는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머니 할아버지  (0) 2008.11.21
점잖은 집안에 ...  (0) 2008.11.16
싱거운 여편네  (0) 2008.11.16
나이별로 본 아줌마들의 이야기  (0) 2008.11.16
술이란 !!!!  (0) 2008.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