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0. 09:06ㆍ寫眞 出寫
Passo Giau 지아우 고개, Marmolada마르몰라다, Passo Fedaia
여행 3일째 날은 좀 긴~ 드라이브가 예정되어 있다.
아침에 Assling 출발 - Lago di Braies - Rifugio Auronzo (Tre Cime trekking) - Misurina 호수 - Cortina D'ampezzo 경유 - Passo Giau를 지나서 - Marmolada 옆은 지나는 Passo Fedaia를 통과 - Canazei를 지나 - Passo Pordoi 의 숙소 Hotel Col di Lana까지.
Misurina 호수에서 Cortina d'ampezzo 가는 길에 Lago di Soprais (소프라이스 호수)라고 옥색 물빛이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데 왕복 4시간가량의 trekking을 해야지만 볼 수 있는 곳이고, 이 날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어서 아쉽지만 그냥 지나쳤다. Passo Giau에서 Pordoi까지 가는 좀 더 짧은 경로가 있지만, Marmolada와 Fedaia 호수를 보고 싶은 마음에 좀 돌아가는 경로를 택했다.
Misurina 호수를 나와서 Cortina D'ampezzo로 향하는데 계속 비가 내린다. 돌로미티 여행 기간 동안 비와 함께 여행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결정적인 순간에 비가 멎어줬다는 것.
Cortina D'ampezzo는 돌로미티 지역의 가장 큰 마을이다. 가장 큰 마을 이래봐야 규모 있는 호텔들이 좀 있고, 큰 슈퍼도 있고, 조금 넓은 지역에 옹기종기 집이 있는 정도. 그냥 지나가기 아쉬워서 비를 맞으면서 사진 몇 장 남겨봤다.
돌로미티 지역의 여행은
멋진 트래킹 코스를 걸으면서 자연을 느끼는 것 외에
차를 타고 여러 고갯길 (Passo)를 넘으면서 경치를 즐기는 것도 돌로미티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우리는 Passo 드라이브를 별로 즐기지 못하였으니,
첫째. 운전하는 시간 대부분 비가 내렸고,
둘째. 우리 가족은 차만 타면 잠을 자기 일쑤였고
셋째. 운전하는 나는 좁고 꼬불꼬불한 길을 운전하다 보니 자칫 한눈팔다가는 사고의 위험이 있어 풍경에 즐기기 어려웠고,
마지막으로, 나는 드라이브 자체를 즐기지 않는다.
암튼 꼬불 꼬불꼬불한 고갯길을 지나고 또 지나서 (나중에는 꼬불 길이 지겨워 고속도로가 그리워질 정도임) Passo Giau에 도착했다. 길이 좁기도 하거니와 헤어핀 커브가 상상 이상이고 무엇보다 오토바이들이 거의 중앙선에 붙어서 회전해서 내려올 경우 자칫 주의를 딴 곳에 두었다가는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시속 60km 내기도 힘들다.
Passo Giau 지아우 고개
Passo Giau는 돌로미티의 경관이 빼어난 고갯길 중 하나이다. 그밖에 Passo Sella, Passo Gardena 등도 돌로미티의 아름다운 고갯길로 알려져 있다.
개인적 생각으로 돌로미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갯길은 날씨 좋을 때 지나간 고갯길이고, 이번 여행에서 날씨 좋을 때 지나간 고갯길은 Passo Giau가 유일하다.
Passo Giau에 가까워지자 계속 내리던 비가 거짓말처럼 멎더니 햇빛이 나기 시작한다. 정상에 조금 못 미쳐서 차를 세울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잠시 멈추었다 간다.
Passo Giau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책을 나선다. 돌로미티 일대가 자전거, 오토바이 여행자의 성지 같은 곳이지만, 특히 passo giau에 biker가 많다.
오전 트레치메 트레킹 때문에 지쳐버린 동훈이는 차에서 쉬겠다고 하는데, 이곳을 두 발로 걷지 않는 것은 죄악에 가깝다.
억지로 끌고 내려서 짧은 trail을 걷는다. Lagazuoi에서 Chinque torri를 지나 이곳 Passo Giau까지 걸어오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어느 방향을 봐도 버릴 풍경이 없는 곳이다.
Passo Giau 정상에서 내려오다가 뜬금없이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잠시 차를 세웠다.
주변에 사람도 없고 해서 드론을 날려서 사진 몇 장을 얻어봤다.
드론으로 찍은 사진들
2017.07.24
돌로미티에서 Verona로 내려가는 길에 Cortina d'Ampezzo에서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데 네비가 알려주는 길로 따라가다가 본의 아니게 Passo Giau에 한번 더 왔다. 다행히 지난번 왔을 때보다는 날씨가 더 좋다. Passo Giau 정상 아래의 주차공간에 차를 세우고 드론을 날렸다.
이하 드론으로 찍은 사진들
다시 2017. 7. 21 Day3
Passo Giau에서 잠시 멎었던 비가 고갯길을 내려오는 동안 점점 굵어지더니 무서운 천둥 번개가 내려치는 날씨로 변했다.
돌로미티 지역의 최고봉 마르몰라다 Marmolada (3343m) 옆을 지나는 Passo Fedaia를 지나는데, 비는 오고 가족들은 전부 깊은 잠에 빠져있고, 구경은커녕 운전에 급급했다.
마르몰라다 아래의 인공 호수인 페다이아 호수 Lago di Fedaia
다른 분들의 사진에는 이런 칙칙한 모습이 아니었는데..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어서 제대로 구경하지도 못하고 잠깐 사진만 몇 장 찍고 나왔다. 운전하면서 집사람에게 "비가 오지만, 돌로미티 최고봉과 그 아래의 거대한 호수를 보는 코스로 좀 돌아서 가겠다"라고 했었는데, 페다이아 호수를 본 집사람의 반응은 뭐 이런 걸 보러 왔는냐는 듯 "이게 그 호수야?"였다.
마르몰라다 Marmolada (3343m)는 돌로미티의 최고봉인데, 돌로미티의 다른 봉우리와는 달리 참 독특한 외관이다. 약간 넙덕한게 어찌 보면 좀 못생겼는데, 그래도 정상에 빙하도 있다.
잠시 사진을 찍는 중 비는 좀 줄어들었다만 천둥 번개가 몰아치고 벼락 맞을까 봐 무서워서 금세 차로 복귀. 빨리 숙소가 있는 Pordoi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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