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0. 08:47ㆍ寫眞 出寫
5 베로나 II - 베로나 오페라 축제 (Aida)
저녁 식사를 마치고 아레나, 브라 광장으로 왔다. 저녁 9시 공연 시작.
표 사면서 몇 시쯤 공연장에 가야 하냐고 물었더니, 지정 좌석이 아니므로 좀 일찍 오는게 좋은데, 오늘은 만원은 아니니 한 시간 전 (8시쯤) 입장하는 게 좋다고 했다. 내 앞에 지정 좌석을 구입한 사람이 똑같은 질문을 했을 때에는 30분 전까지 입장하면 된다고 하더라.
8시경에 아레나 도착.
Gate 앞에서 간단한 짐 검사 후 입장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아주 유용한 tip을 얻었는데, 우리처럼 스탠드석에 앉는 경우 맨 뒷자리에 앉으라는 것.
입장하면 자리 안내하는 분들이 있어서 어디에 앉으라고 안내해 주는데, 앞에서부터 차곡차곡 자리를 채워나간다. 하지만 꼭 안내대로 앉을 필요는 없다. 우리는 맨 뒷자리로 이동 - 맨 뒷자리의 가장 큰 장점은 등을 기댈 수 있다는 것. 딱딱한 바닥에 오래 앉아 있으면 자연스럽게 등을 기대고 싶어지는데 맨 뒷자리가 아니면 뒷사람 다리 때문에 기댈 수가 없다.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는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의 전쟁으로 이집트에 포로로 잡혀와서 이집트 공주의 노예가 된 에티오피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의 청년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을 주제로 한 내용으로, 아이다 - 라마데스, 그리고 라마데스를 사랑하는 이집트 공주의 삼각관계와 에티오피아의 왕인 아이다의 아버지까지 가세한 복잡한 상황 속에 라다메스는 배반자로 몰리게 되고,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죽음을 맏이 하게 된다는 비극이다. 총 4막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막이 끝날 때마다 인터미션이 있다.
공연장 곳곳에 이탈리아 원어 및 영어 자막을 보여주는 전광판이 있지만,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2막이 가장 볼거리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라다메스가 에티오피아 군대를 물리치고 승리해서 개선하는 장면이다.
25년 전 내가 본 기마병은 분명 이 개선 장면에서 등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25년의 시간 동안 세상은 바뀌어 실물 기마병이 등장하는 것은 더 이상 비용 효율적인 현실적 선택이 아닌가 보다.
전동 스쿠터 같은 것들이 기마병의 자리를 대신하고, 이상한 코끼리 모형들이 등장한다.
가족들에게 무대에 말이 등장한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 하면서 베로나 오페라 관람을 정당화 하려 했던 나는 매우 실망하게 되지만, 동훈이는 깔깔거리고 웃으면서 재미있어한다.
나중에는 지게차까지 등장한다. 고대 이집트 배경의 오페라에 지게차는 좀...
2막이 끝난 시간이 11시경. 오페라는 새벽 1시경까지 계속되지만, 우리는 이쯤에서 오페라 관람을 종료하고 퇴장했다.
원래 끝까지 볼 생각은 없었고, 로마시대의 아레나에서 아이다를 보는 기분을 느껴보자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베로나 오페라 관람 tip
1) 특별히 앉아서 관람하고 싶은 자리가 있지 않다면 예매는 필요하지 않다.
인터넷 예매는 추가 비용 (예매 수수료 등)이 요구된다,
Online ticket 예매: http://www.geticket.it/en_us/season/95-Festival-lirico-2017-arena-di-verona-operafestival-
2017-arena-verona-236.html
현지에서 표를 사기 위한 티켓 오피스 주소: Via Dietro Anfiteatro, 6, 37121 Verona VR, Italy (아레나 바로 맞은편 빌딩 1층)
2) 스탠드석에 앉는다면 맨 뒷자리가 편하다.
3) 먹을거리를 가지고 들어가도 된다. 많이들 먹는다.
4) 충분한 양의 물을 가져가자. 건조하기 때문에 목이 많이 마르다.
5) 방석이 있으면 좋다.
밤 11시. 늦은 시각이지만 활기찬 베로나의 브라 광장
카스텔베키오 다리 Ponte di Castel Vecchio
베로나를 지나는 아디제 강의 다리 중 하나로 성 내부를 지나는 근사한 다리이다. 숙소로 가는 길에 들러봤다.
2017.07.24
Castel San Pietro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베로나를 떠나기 전 베로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산피에트로 언덕에 잠시 들렀다. 이곳에서 베로나의 야경을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전날 밤 오페라 관람 후 너무 피곤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차로 올라올 수 있고, 걷거나 혹은 트램을 이용해서 언덕을 올라올 수도 있다고 한다.
월요일 좀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언덕 위 주차장이 한산해서 별 어려움 없이 주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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