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0. 07:17ㆍ寫眞 出寫
2017. 07.22 호텔에서 짐을 정리하고 포르도이 케이블카 시작 시간에 맞춰서 승강장으로 나간다. 순식간에 Sass Pordoi 도착. 자 이제 포르도이 트래킹 시작 Sass Pordoi의 분위기는 허허벌판, 황무지 느낌 그 자체이다. 트레일을 따라 조금 걷다 보니 멀리서 쿵작쿵작 거리는 음악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운 좋게도 이 날은 1년에 한번 열리는 Dolomites Skyrace라는 산악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레이스는 아침 8시 30분경에 Canazei에서 대회가 시작되므로 Sass Pordoi에는 10시가 넘어야 도착할 것이라고 한다. 이 날 유난히 산을 올라오는 등산객이 많았는데 대회에 참석하는 친구나 지인을 응원하기 위해 함께 산을 오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아침에 케이블카 정거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들과 함께 온 아저씨는 자기 친구가 이 대회에 참석해서 정상에서 응원하기 위해 올라간다고 했다. 다시 허허벌판 위 트레일을 따라 트래킹 시작. 등산로는 처음에는 Rifugio Boe로 향하는 길과 Piz Boe 쪽 길이 같이 가다가 갈라지게 되는데, Rifugio Boe 쪽 길은 거의 끝까지 평지가 이어지는 반면 Piz Boe 쪽 길은 오르막이 계속된다. 2800m에서 3152m까지 약 350m를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머리 위에 있던 구름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시야는 한치 눈앞도 분간하기 어려워진다. 그리고 Piz Boe 오르는 길은 상당히 험하다. 쇠 기둥과 쇠사슬을 잡고 꾸역 꾸역 올라가야 하는 길이다. 드디어 정상 Piz Boe 도착. Piz Boe에서 Rifugio Boe 가는 길. 경사가 급하고 바닥은 자갈길이라 걷기가 힘들다. 내리막길을 한참 가다 보니 저 멀리 Rifugio Boe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리막길 한켠에서 미동도 없이 절벽에 기대어 서 있던 한 녀석이 있었는데,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곳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고산증을 극복하며 Piz Boe를 오른 나의 노고가 보상을 받았다고 위로해 본다. Rifugio Boe에 도착하니 우리는 산장 안으로 들어와서 추운 몸도 녹이고 좀 쉬었다 가기로 했다. 맛있는 커피 한잔 마시면서... 내려가는 길에는 skyrace 참가자들이 올라오는 길을 이용해야 했고, 그래서 race 참가자 무리를 기다렸다가 다시 내려가기를 반복해야 했다. 지금 올라오시는 분들은 순위와는 무관하게 완주를 목표로 하는 분들인 것 같다. 이 날 열렸던 제20회 Doloites Skyrace는 Sass Pordoi에서 Piz Boe는 날씨가 좋은 날이 아니면 시간 및 고생대비 추천할만한 곳은 아닌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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