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체다 Seceda

2018. 11. 10. 06:21寫眞 出寫

                              

아래에서 보면 상당히 까마득한 길을 올라가는데, 중간에 한번 케이블카를 갈아타고 올라간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Ortisei. 금세 까마득해진다.

Seceda
Seceda는 돌로미티의 여러 곳 중 많이 기대했던 곳 중 하나이다. 한쪽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 다른 한쪽은 넓은 초원이 대조적인 신비로운 모습의 Seceda 사진을 처음 접했을 때, 와 ~ 여기는 도대체 어디야? 하는 탄성을 지르게 된다. 

Seceda 케이블카를 내리면 푸에즈 오들러 (Puez Odle) 산군, 사스룽고 (Sass Lungo), 셀라 산군 등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Seceda의 상징 뾰족 바위산 (혹은 절벽)

      

Sella 산군과 Sass Lungo, Piato

      

발가르데나 (Val Gardena) 계곡의 마을과 그 위의 광활한 초원인 알페디시우시 (Alpe di Siusi), 그리고 그 너머 멀리 쉴라슐레른 산 (Sciliar Schlern)이 보인다

      

Sella 산군
                               

이제 트레킹 시작. Seceda 승강장에서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아래 지도에서 10번이라고 표시된 Fermeda-Seceda 리프트 승강장으로 연결되는데, 이곳에서 Seceda의 인상적인 절벽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 절벽을 따라난 2B를 걷다가 Pieralongia 산장이 있는 갈라진 바위 근처까지 가서 Troier 산장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 (약 2시간 소요, 아래 지도의 파란색 선)

                               
                               

오르막을 조금 올라가서 Fermeda 리프트 승강장 부근에 오면 google에서 검색되는 Seceda 사진의  절벽의 모습을 볼 수 있다.

Ortisei 마을 쪽

      

Sass Lungo와 Alpe di Siusi 방향
                               
                               




날씨가 맑은 아침, 역광 방향이라서 사진의 색이 많이 바랬다. Gradient filter를 사용했어야 했는데, 좀 아쉽다.

                               
                               

초원지대를 따라서 난 작은 trail을 따라 절벽과 길이 만나는 부분까지 간다.
야생화는 흐드러지게 피어있                                                

                               

절벽 근처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는데,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학생들이 단체로 여행 온 것 같다. 인솔 교사로 추정되는 사람도 보인다.

      

어제 우리 숙소 주변 트레일에서 계속 봤던 Sass Lungo, Piato

Pieralongia 산장
이날 트레킹의 반환점이다. 뾰족 바위산의 봉우리 하나가 떨어져서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묘한 바위 바로 옆 멋진 초원 중간에 위치한 산장이다. 놀이터도 있고, 고양이랑 노새도 돌아다니고 있어서 좀 쉬어갈까 했으나, 치에 산장 이용객만 이용하라는 글씨가 붙어있어서, 기분 나빠서 그냥 지나쳤다.

으잉? 근데 아까 왔었던 쪼개진 바위 옆 산장에 다시 돌아오고 말았다. 이거 뭥미?

이날 트레킹의 중간 휴식 및 점심 식사를 담당할 Troier 산장. 사람이 많지 않으면서 경치가 기가 막히다고 들었던 곳이다.

Troier 산장

      

이곳의 전망은 대략 이 정도이다. 캠핑의자에 앉아 있으면 정말 신선놀음이다. 그러나 집사람은 얼굴 탄다며 저 자리를 끝까지 거부했다.
굴라쉬 수프 그리고 쉬니젤 - 굴라쉬는 먹을만했는데 쉬니젤은 좀 돼지고기 잡내가 났다. 전망만큼 음식 맛이 좋지는 못하다.

Seceda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계속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좀 고되긴 하다만,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이어지는 1번 트레일 주변은 온통 노란색 야생화로 가득해서, 몸은 힘들지만 눈은 즐겁다.


                                                                     
힘들게 올라가다 보니 어느덧 Seceda 승강장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끌고 오신 분... 여기서 다운힐로 Santa Christina까지 쭉 내려가면 정말 ~

Seceda는 기대만큼 멋진 곳이다. 구름이 적당한 날 절벽 아래에서 구름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장관일 것 같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Ortisei에서 왕복 리프트를 이용하여 오가게 되어서 트레일 코스가 같은 길을 오가야 한다는 점인데, 멋진 경치이긴 하지만 Tre Cime trekking처럼 경치가 다양하지는 않고, 돌아올 때는 오르막이라서 힘들기도 해서, 이점이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이 코스보다 Santa Christina에서 Col Raiser 케이블카를 왕복으로 구입해서, Col Raiser 내려서  Cuca ~ Seceda를 연결하는 Fermeda lift를 타고 Seceda 정상에 와서 여기서부터 평지 - 내리막 트레킹으로 Col Raiser까지 내려가는 코스가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욕심에 한계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