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8. 06:56ㆍ좋은 글, 영화
브리튼의 왕 리어는 세 딸들에게 왕국을 나누어 주고, 자신은 왕의 이름만을 간직한 채 노년을 보내려고 한다. 그는 딸들을 불러 모아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 가장 큰 영토를 나누어 주겠다고 말한다. 첫째 딸 고너릴과 둘째 딸 리건은 리어에게 과장된 사랑의 찬사를 늘어놓아 자신들의 몫을 얻는다. 그러나 막내 코델리아는 언니들의 아첨에 반발하여 자신은 딸의 도리를 다하여 아버지를 사랑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격노한 리어는 코델리아와 의절하고, 그녀 몫의 땅을 다른 두 딸에게 나누어 준다. 이 와중에 켄트 백작이 리어의 행동에 반발하다 노여움을 사 국외 추방형을 받는다. 코델리아의 강직한 성품에 반한 프랑스 왕이 그녀를 왕비로 맞이한다. 리어는 이제부터 백 명의 기사들을 데리고 고너릴과 리건의 집에서 한 달씩 머무를 것이라고 선언한다.
글로스터의 사생아 에드먼드는 적자인 형 에드거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가짜 편지를 꾸민다. 에드거가 아버지 글로스터를 죽이고 재산을 좀 더 일찍 상속받으려는 내용의 가짜 편지를 읽은 글로스터는 에드거와 의절하고 찾아내는 즉시 처형할 것을 다짐한다.
켄트는 평민으로 변장을 하고 리어의 하인이 된다. 고너릴은 리어의 기사들이 지나치게 많아 난동을 부린다며 기사의 수를 반으로 줄일 것을 요구한다. 리어는 분노하여 리건의 집으로 옮겨가기로 결심한다. 고너릴은 집사 오스월드를, 리어는 새로 하인이 된 켄트를 글로스터의 성을 방문 중인 리건에게 전령으로 보낸다. 오스월드와 켄트 사이에 시비가 붙고, 콘월과 리건은 켄트를 형틀에 가두어 놓는다. 에드먼드의 계략에 빠져 도망자가 된 에드거는 미친 거지 행세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리어는 글로스터의 성에서 리건을 만나지만, 리건은 언니 고너릴에게 돌아가라고 말한다. 이 자리에 고너릴이 도착한다. 두 딸들은 기사의 수를 100명에서 50명, 25명으로 줄일 것으로 요구하다가 마침내는 한 명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다. 딸들의 대접에 리어는 격분한 나머지 광기에 휩싸여 폭풍우 치는 황야로 뛰쳐나간다. 리건과 콘월은 글로스터에게 성문을 잠글 것을 명령하지만, 글로스터는 몰래 리어를 보살피려 한다. 에드먼드가 이를 콘월에게 알리면서 글로스터는 두 눈과 지위를 잃고 에드먼드의 계략을 깨닫는다.(3막 7장) 콘월은 이 와중에 이 잔인한 행동에 반발하는 자신의 하인과 싸우다 치명상을 입어 목숨을 잃는다.
켄트는 프랑스 왕비가 된 코델리아에게 리어의 상황을 알린다. 프랑스 왕은 브리튼으로 군대를 파견한다. 코델리아와 리어는 도버에서 만나고, 리어는 코델리아에게 용서를 구한다. 성품이 상냥하고 리어에게 충실한 알바니 공작을 남편을 둔 고너릴과 과부가 된 리건은 에드먼드를 사이에 두고 사랑의 경쟁을 벌인다. 글로스터는 눈이 먼 채로 도버를 향해 가고, 에드거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아버지를 인도한다.
프랑스 군은 브리튼 군에 패배하고, 리어와 코델리아는 포로로 사로잡힌다. 에드거는 알바니에게 탄원하여 정식으로 에드먼드와 결투를 벌이고, 승리하여 명예와 지위를 되찾는다. 글로스터는 에드거의 정체를 알게 되자 기쁨이 극에 달한 나머지 숨을 거둔다. 고너릴은 에드먼드를 차지하기 위해 리건을 독살하지만, 곧 자신도 자결한다. 에드먼드는 결투에서 입은 상처로 숨을 거두기 직전, 자신이 코델리아와 리어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렸음을 고백한다. 리어는 코델리아가 죽자 비통함을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