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8. 07:00ㆍ좋은 글, 영화
날품팔이인 존 더버필드의 장녀 테레사(테스)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무척 아름답고 순수한 처녀다. 어느 날 자기 집안이 사실은 옛날의 명문가인 더버빌의 후손임을 알게 된 아버지의 허영에 의해 테스는 떨어진 곳에서 사는 부유한 친척 알렉 더버빌의 집에 하녀로 일하러 가게 된다.[2] 바람둥이인 알렉은 테스를 본 순간 첫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에게 끈질기게 구애한다. 결국 어느 어두운 밤, 숲속에서 테스는 알렉에게 강간당하여[3] 임신하게 되고 알렉은 그녀에게 자신의 정부가 될 것을 제안하지만 테스는 임신 사실을 수치스럽게 여겨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녀는 집에서 아이를 출산하나, 사생아로 태어난 아기는 신부가 거부해서, 세례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테스가 임의로 붙인 '소로우(Sorrow: 슬픔)'라는 이름만 얻고 병으로 일찍 죽는다.[4]
테스는 자신의 비밀을 모르는 먼 지역의 목장으로 떠나서 그곳의 소젖 짜는 일을 거들게 된다. 그리고 장차 농장을 경영할 생각으로 농장 견학차 와 있던 청년 에인젤 클레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목사 집안의 막내 아들인 에인젤 역시 테스에게 열렬한 사랑을 느껴 테스에게 구애하고, 자신의 과거 때문에 고민하던 테스는 사랑에 감복하여 그와 결혼하게 된다.
신혼 첫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 에인젤이 젊은 날의 실수를 고백하자 테스도 알렉과의 옛 관계를 털어놓는다. 하지만 용서해줄 줄 알았던 에인젤은 테스가 처녀가 아니라는 것에 실망하여 떠나고, 두 사람은 별거를 시작한다.
에인젤이 목장 사업을 더 배우기 위해 테스를 혼자 놔두고 브라질로 떠난 뒤, 테스는 다른 농장에서 일하던 도중 회개하여 목사가 된 알렉 더버빌과 재회한다. 알렉은 에인젤의 아버지인 클레어 목사에 의해 일찍이 새 사람이 되어 있었으나, 다시 테스를 본 순간 그만 그동안 지켜온 신앙마저 버리고 다시 예전의 방탕아로 돌아와 테스에게 집착하며 구애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비롯해 다른 여러 가지 사정이 겹친 테스는 결국 알렉을 받아들여 그와 재혼한다.
얼마 뒤 에인젤이 테스를 버린 것을 후회하여 다시 돌아왔으나 이미 알렉의 아내가 되어버린 테스는 절망하여 알렉과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그를 살해한다. 에인젤과 테스는 도망치지만 스톤헨지에 이르러 결국에는 헌병들에 의해 잡히게 된다[5]. 테스는 자신의 여동생인 리자 루를 에인젤에게 부탁하고 사형당한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