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선덕 여왕(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

2009. 9. 10. 00:24좋은 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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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

경북 경주 드라마 '선덕여왕'촬영지
 
소서노, 천추태후, 그리고 선덕여왕 등 역사가 기억해주는 이 땅의 여장부들이 몇 있다. 
그 중에서도 오천년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임금이자, 
천년 왕국을 이뤘던 신라의 왕들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시대를 연 여왕. 
허나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토록 찬란했던 역사를 
꽃피웠음에도 종국에는 ‘비운의 군웅(群雄)’ 으로 기억되는 이 있으니 
성은 김이요, 이름은 덕만인 ‘선덕여왕’ 이다.
남성 중심의 권력체제에서 아들이 없는 진평왕의 큰 딸로 태어나 
공주의 신분으로 신라 최초의 여왕의 자리까지 올랐던 신라 27대 선덕여왕. 
길지 않았던 재위 16년 간 그녀는 빈민구제를 위해 앞장서는 등 
서민들에게는 선정을, 대외적으로는 왕으로서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분황사와 황룡사 등 스물다섯 개의 절을 세워 신라 불교를 진흥시키고, 
그 불력으로 외침을 막으려 하는 등 대역사를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뒷날 태종 무열왕이 된 김춘추와 명장 김유신 같은 영웅호걸을 거느리며, 
삼국 중 가장 약소국이었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데 
기초를 다졌던 성군 중에 성군이었다. 
허나 치마를 입은 ‘여성 왕’ 이라는 약점 때문에 
밖으로는 백제와 고구려의 침략을 끊임없이 받게 되었고, 
안으로는 줄곧 난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재위 말년에는 비담, 염종의 난에 휩쓸려 사망하는 
‘비운의 여왕’ 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천 여 년 전 신라를, 한민족 최초의 여왕을 만나는 '신라밀레니엄파크'
신라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경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파란만장했던 선덕여왕의 일대기를 재구성한 드라마 
‘선덕여왕’ 의 인기가 나날이 뜨겁다.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이자 드라마 세트장이 있는 
경북 경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건 당연지사. 
얼마 전에는 경주시가 처음으로 마련한 ‘선덕여왕 행차 재현’ 행사에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 등 2만여 명이 참가해 
성대한 행렬을 맞이하기도 했을 정도다. 
경주 시내 곳곳에는 그녀에 관련한 흔적들이 많다. 
앞서 말한 분황사가 그렇고 첨성대, 황룡사 역시 마찬가지다. 
그 중에서도 드라마 세트장이 있는 신라 밀레니엄파크는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신라밀레니엄파크에서는 
‘선덕여왕’ 세트장 외에도 신라시대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건축물들과 체험거리, 전시 및 공연 등 신라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거북형태의 서수형 토기 분수
십이지신상들의 웅장한 모습신비의 연못인 비말지
먼저 이름 그대로 ‘신라촌’ 인 신라밀레니엄파크로 들어가 보자. 
석굴암 전실을 모티브로 한 밀레니엄 게이트를 통과하면 
용과 불노장생을 상징하는 거북 형태의 
신라 대표적 토기인 서수형 토기 분수가 위엄을 자랑한다. 
줄지어선 갑옷 입은 십이지신상들이 뿜어대는 
폭포의 웅장한 모습에 또 한번 압도당한다. 
파크를 찾은 이들에게 무사와 안녕을 기원한다는 의미란다. 
파크 내에는 천궤의 비밀, 여왕의 눈물 등의 화랑들의 무예가 펼쳐지는 
메인공연장과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한 처용폭포, 
그리고 물방울이 흩날리는 연못인 비말지, 
옛 신라의 시작을 알리는 송림길 등이 있다. 
신라의 에빌레 타워 콘스탄티노플의 모습소원성취나무
당나라 화청지
말하는 장승이 있는 담목원 해학적인 모습의 토우들
골품제에 따라 집의 구조가 모습이 다르다. 해무늬못에서 바라본 가옥들
선덕여왕 드라마 세트장으로 가는 길에는 
국내 유일의 신라시대 귀족마을을 재현해 놓은 
목조건물가옥촌인 ‘천년고도’ 도 만날 수 있다. 
이 곳은 신라시대 골품제에 따라 성골·진골 가옥, 
6·5·4두품, 민가와 산채로 이뤄져 있다. 
궁궐처럼 잘 차려진 집부터 소박한 민가에 이르기까지 
신라시대의 생생한 생활상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선덕여왕 세트장으로 들어가는 문 화랑들의 공연이 이루어지는 마상공연장
드라마 ‘선덕여왕’ 에 나오는 세트장은 총 3곳. 
마상공연장과 김유신 화랑산채, 그리고 미실궁궐이다. 
먼저 마상공연장으로 검무 등 화랑들의 모습이 나올 때 
자주 나왔던 장소로 원형의 경기장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갖가지 마상무예 공연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김유신 화랑산채 산채의 내부 모습
수련할 때 쓰인 짚인형 산채 안 우물
공연장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김유신(엄태웅 분)이 이끄는 화랑도의 주둔지로 
1,500년 전 화랑의 모습을 재연한 화랑 산채가 나온다. 
어린 시절 덕만(이요원 분)이 산채로 들어가 훈련하고 
생활하는 모습들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산채 안에는 덕만과 그의 동료 화랑들이 훈련을 할 때 쓰던 
화살촉과 사람 크기만한 짚 인형, 
어린 덕만이 어른 덕만으로 바뀌는 모티브로 쓰였던 우물도 보인다
대나무숲에 가려진 궁궐 눈에 띄게 화려한 누각
산채 앞쪽에는 베일에 쌓인 듯 대나무 숲에 가려진 미실궁궐이다. 
선덕여왕과 대립하는 핵심인물로 등장하는 미실(고현정 분)의 궁궐. 
그녀의 극중 캐릭터답게 붉은 계통으로 지어져 눈에 띄게 화려한 누각, 
잘 꾸며진 용문, 운치 깊은 연못 등 볼거리가 넘쳐난다. 
궁 앞에 서니 신라를 쥐락펴락했던 미실의 쩡쩡한 고함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마치 궁궐같은 느낌을 주는 한옥호텔 라궁의 모습
울창한 솔 숲 속, 외롭게 잠든 선덕여왕릉
솔숲에 가려진 선덕여왕릉선덕여왕릉 가는 솔 숲길
신라테마파크에서 가상의 선덕여왕을 만났다면 이제는 진짜 선덕여왕을 만나러 갈 차례다. 
첫 여정은 보문동 낭산 능선에 있는 선덕여왕릉이다. 
솔 숲길의 산등성이를 타고 만나는 능은 그의 삶에 비춰져 
왠지 모르게 외롭게 느껴진다. 
능은 둘레가 73m정도의 편이한 원형 봉토분으로 자연석을 이용해 
봉분 아래에 2단 보호석을 쌓은 것 외에는 별다른 장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위는 모두 소나무뿐이다. 
삼국유사에서는 선덕여왕이 죽을 날을 예언하며 
도리천에 묻어 달라고 했다고 기록되었다 한다. 
~~~도리천은 
불교설화의 수미산 밑을 이야기하는 데 
어디를 말하는지 몰라 신하들이 묻자 낭산 기슭이라 대답하였고, 
이 기슭에 여왕의 시체를 장사지낸 지 30여년 만에 밑에 사천왕사가 창건되었고 
사천왕이란 도리천의 호불신인데 무덤이 결국 도리천에 있는 셈이 되었다. 
주변에는 신문왕릉, 효공왕릉, 신무왕릉, 효소왕릉 등이 있다. 
모전석탑이 지키는 향기로운 임금의 절, 분황사
가장 오래된 석탑인 모전석탑아담한 분황사의 현재 모습
분황사와 황룡사지 역시 선덕여왕과 관계가 있는 경주의 보물이다. 
향기로운 임금의 절이라는 이름 그대로 분황사(芬皇寺)는  
선덕여왕의 절이란 생각이 드는 분위기가 풍긴다. 
선덕여왕 3년에 창건된 신라 7가람 중 하나인 분황사는 
원효, 자장 등 한국 불교의 중심이 되었던 
대승들이 거쳐 간 거대한 사찰이었다. 
허나 지금은 모전석탑만이 외로이 절을 지키고 서 있다. 
모전석탑은 신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으로, 
널찍한 1층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착실히 쌓아올린 모습이다. 
기단은 벽돌이 아닌 자연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네 모퉁이마다 화강암으로 조각된 사자상이 한 마리씩 앉아있다. 
이 곳 사리함에서 출토된 구슬이나 금바늘 등은 
선덕여왕의 유물로 추정하기도 한다. 
역시 선덕여왕 14년에 완성된 근처 황룡사지는 궁궐을 지으려다 
누런 용이 나타나 절을 지었다는 설화로 전해오는 곳이다. 
신라의 세 보물인 중 둘을 가지고 있었던 절로 
황룡사 구층목탑과 장륙존상이 그것이다. 
지금은 목탑터와 금당지 등으로 당시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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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의 영원한 별 바라기, 첨성대
가장 오래된 석탑인 모전석탑
단순히 별 관측소로 알려져 있던 첨성대는 
사실은 말 그대로 점을 치던 점성대였다. 
무엇을 점을 치나 하니 바로 별을 이용해 
국가의 흥망성쇠와 자연의 변화를 점치던 곳이다. 
돌 27단으로 구성된 첨성대의 몸통과 꼭대기에는 
우물 정자 모양의 사각형 돌을 짜 올렸다. 
구조와 구성을 물론 돌 하나에도 상징적 의미가 담겨있는데 
돌 27단은 바로 이 첨성대를 만든 27대 왕 선덕여왕을 뜻하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중간입구 3단을 빼면 
아래 위가 각각 12단이 되니 
모두 합해 24단으로 일년 24절기를 의미한다. 
첨성대의 아래가 네모나고 위가 둥근 것은 땅과 하늘을 의미하고, 
지은 지 1천400년이 흘렀지만 무너지지 않는 비결은 
첨성대의 내부가 흙으로 채워진 데다 
계단 발판으로 이용하기 위해 장대석을 질러 놓은 것이 
그 비결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현재에서 보더라도 첨성대는 과학적이면서도 
신비함이 가득한 건축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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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했던 천년역사 피어내는 연꽃, 안압지
신라 왕궁의 별궁터면서 왕자가 거치하던 동궁밤이 되면 안압지는 화려하게 다시 태어난다
선덕여왕과는 실제적 관계는 없지만, 
여름날 경주를 찾는다면 안압지도 가보면 좋겠다. 
안압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터이면서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이었다,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다고 전해진다. 
'궁 안에 못을 파고가산을 만들고 화초를 심고 기이한 짐승들을 길렀다’ 
고 삼국사기에 기록되고 있으며, 
신라가 고려 왕건에게 항복하는 글을 작성한 비운의 장소이기도 하다. 
밤이 되면 안압지는 화려하게 다시 태어난다

임해전은 별궁에 속해 있던 건물이지만 
그 비중이 매우 컸던 것으로 보이며, 
안압지는 신라 원지(苑池)를 대표하는 유적으로서 
연못 가장자리에 굴곡을 주어 
어느 곳에서 바라보아도 못 전체가 한눈에 들어올 수 없게 만들었다. 
이는 좁은 연못을 넓은 바다처럼 느낄 수 있도록 고안한 것으로 
신라인들의 예지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안압지 주변은 지금 고도향기 그윽한 연꽃으로 피어났다. 
홍련, 백련 등 천년의 역사처럼 그렇게 찬란하게 피어있다. 
원래의 글에서 광고와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삭제하였음을 양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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