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18. 13:46ㆍ창 고-스크랩
『그러므로 바울이 마르스 언덕 한가운데 서서 말하기를 "아테네 사람들이여, 내가 보니 너희는 매사에 너무나 미신적이니라』(사도행전 17:22).
미국 비자를 받게 해 달라는 소망을 들어주는 "비자 신(神)"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을 미혹하는 인도의 한 사원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도시에서는 지금 해외로 나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비자를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아주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저널에 의하면, 최근 인도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의 비자를 받기 위해 비자 신을 만들어 놓고 복을 빌고 있다는데,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주도인 히데라바드 인근 칠쿠르 발라지 사원에 비자 신에게 소원을 비는 인파가 매주 10만 명씩 몰리고 있다고 한다. 신문에 따르면, 1990년대만 해도 1주일에 두세 명의 방문객이 찾을까 말까 했던 이 사원이 이렇게 붐비게 된 것은 이 사원의 수장인 '고팔라 크리쉬나'가 지역에서 가장 추앙받는 신의 화신인 '발라지님'에게 '비자 신'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이면서 비롯됐다고 하는데, 과연 우상국의 명성에 걸맞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저널은 비자 신을 둔 이 사원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요즘에는 비자 신을 찾는 사람들은 낮 시간대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아침 6시까지 사원에 도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늘과 같은 일은 한마디로 아무 곳에나 신의 이름을 붙이면 그것이 신이 되는 것으로 믿는 사람들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다. 고팔라 크리쉬나가 이런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은 히데라바드시 지역이 기술 중심지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술대학들이 생겨나고 사원을 방문한 학생들이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한 것에 불평하는 것을 보고 비자 신을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처음에 학생들을 상담하고 사원 주위를 11번 돌면서 소원을 빌면 비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고, 이후 소문이 번지면서 새로운 방문객들이 구름같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미국이나 기타 서구지역으로 진출하는 사람들은 많고 비자를 주는 건수는 한계가 있으므로 비자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진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비자 받기가 어렵다 보니 비자를 받고 싶은 소망이 종교에 의지하는 것으로까지 발전된 것이다. 사람들은 종교로 무장되어 종교의 종노릇을 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생각은 하나님을 떠난 결과 허망하여져서 아무것이나 자신들이 좋을 대로 행하면서도 자신들이 복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육신적인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그것은 하나님의 법에 복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로 할 수도 없음이라』(로마서 8:7)고 말씀한다. 사람들의 가치판단이 기준이 되었을 때 얼마나 비참한 삶을 살게 되는지는 성경 곳곳에 제시되고 있지만, 그중에 재판관기 시절에 펼쳐지는 사람들의 무지함과 하나님께 대한 사악함은 그야말로 극치를 이룬다.
재판관기 17장에는 미카라는 사람의 자의적 숭배가 기록되어 있다. 그는 어머니의 돈을 훔쳤다가 발각이 되자 그 돈을 순순히 어머니에게 내놓는다. 그러자 그에 감격한 그의 어머니는 그 돈으로 "부어 만든 형상"을 만들어 그 아들에게 주었고, 이 사람 미카는 자신에게 있는 한 신당에 그 형상과 함께 에봇과 트라빔을 만들어 그의 아들들 중 하나를 자의적으로 제사장을 만든다. 그 일에 대해서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다.
『그 당시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고 사람마다 자기 눈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재판관기 17:6).
그 일을 계기로 우상숭배는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고, "아버지"(father)와 "제사장"(priest)을 자처하며 오늘날 전 세계를 종교적으로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불법의 신비인 로마 카톨릭 체제를 태동시키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미카가 그에게 말하기를 "나와 함께 있어 내게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그리하면 내가 해마다 은 열 세켈과 옷 한 벌과 네 양식을 주리라." 하니 그 레위인이 들어가더라』(재판관기 17:10). 물론 신의 나라로 알려진 아테네에서는 머리카락 신, 손톱 신, 발톱 신 등을 볼 수 있었지만, 앞으로 하나님을 모르는 타락한 인간들의 의해 어떤 신들이 더 생겨날지 두고 볼 일이다.